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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넥트랩 소식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 04.
구성이 다른 인구는 사람을 모이게 한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업무적으로는 멀지 않은
'가미야마'



가미야마(*카미야마かみやま라는 표기도 보이나, 보통 더 많이 쓰는 가미야마로 표현을 통일)의 변화를 이끈 NPO 그린밸리의 사쿠다 쇼스케 사무국장님의 강의 이후, 곧바로 위성 오피스 콤플렉스 투어가 이어졌다. 현재 여러 기업들이 이곳에 상주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낡은 빈집을 개조해 첨단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광통신망 설치라는 환경이 뒷받침되어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와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업무적으로는 멀지 않은’ 독특한 생활·업무 모델을 구축해 온 것이 신선했다.     




가미야마 위성 오피스 콤플렉스 공간에 입주한 기업들가미야마 위성 오피스 콤플렉스 공간에 입주한 기업들

▲ 가미야마 위성 오피스 콤플렉스 공간에 입주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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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집을 개조해 첨단 기업들이 업무 공간으로 활용 중인 가미야마 위성 오피스 콤플렉스



경미한 접촉사고와
주민들의 따듯한 환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차가 둔턱에 긁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접촉사고 처리 중인 사진, 놀란 마음에 웅성웅성대는 모습이 남았다. 사진 속 가장 왼쪽의 인물이 사고처리를 도와준 아야짱접촉사고 처리 중인 사진, 놀란 마음에 웅성웅성대는 모습이 남았다. 사진 속 가장 왼쪽의 인물이 사고처리를 도와준 아야짱


▲ 접촉사고 처리 중인 사진, 놀란 마음에 웅성웅성대는 모습이 남았다. 사진 속 가장 왼쪽의 인물이 사고처리를 도와준 아야짱



다행히 그린벨리 담당자 아야짱이 현장에 달려와 현장 처리를 손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이 사건 덕분에 ‘가미야마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가미야마의 옛 집을 개조한 위성 오피스가미야마의 옛 집을 개조한 위성 오피스

▲ 가미야마의 옛 집을 개조한 위성 오피스



이후에는 실제로 위성 오피스를 이용 중인 기업들을 돌아보며 가미야마에 와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대도시와 달리 통근 스트레스가 없고, 자연 속에서 집중도 높은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해주었다. 다만 아직은 주거 인프라나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함이 있다는 점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가미야마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다음 목적지인 고베로 향했다. 산간지대를 벗어나 도시로 나오며, 가미야마의 조용한 풍경과 활기찬 주민들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니 ‘과연 이 마을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함이 생겼다.

 


가미야마,
인구의 수가 아닌
인구의 구성에 집중한
도전의 무대

 


가미야마는 오랜 시간 NPO 그린밸리를 중심으로 과소지역이라는 약점을 ‘창조적 과소’라는 강점으로 뒤집어낸 ‘도전’의 무대였다.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에 영감을 불어넣고, 광통신망 설치라는 기회를 통해 IT 기업들의 위성 오피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민관협력기구인 가미야마 연대공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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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기종기 모여있는 위성오피스들과 가미야마의 희망찬 기운이 느껴지는 거리 풍경. 많은 사람들이 도전과 실험을 통해 직접 일구어낸 변화다.



이들의 노력이 단지 ‘실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일상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놀라웠다. 한국의 군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 모델을 참고한다면, ‘소멸 위기’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고 했던가.
소멸 위기라는 상황을
마주한 가미야마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대도시의 IT기업들이 찾아와 일하는
산속의 마을이라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군산에서도
해볼 만하다!

 

이번 가미야마 탐방에서 내가 집중한 포인트는 로컬라이즈 군산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었다. 가미야마는 30년 넘게 지역 활성화를 시도하며, ‘창조적 과소’라는 전략으로 이미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었고, 위성 오피스에 다수의 기업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 역시 전국의 창업가들을 지역에 유치해 창업을 도왔고, 현재 창업가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는 남은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전략 중에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나 위성 오피스 형태로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직접 가미야마 현장을 보니 ‘군산에서도 해볼 만하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두 지역은
주민 주도와 기업 지원이라는
초기 접근 방식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도시와 농촌,
혹은 대도시와 지방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이 몰려드는 곳’을
만들어간다는 큰 흐름은
유사점이 많았다.



끝으로 내가 가미야마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글이 누군가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언젠가 가미야마가 어떻게 변화해 있을지 궁금해 다시 찾을 그날을 기약하며-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15




[모집] 로컬 정착을 위한 로드맵 그리기 과정을 만나보세요!



로컬 라이프 개척기라는
다른 이름으로 만나는
'아웃바운더'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시민대학에서 진행하는 모두의 캠퍼스 과정에서 비커넥트랩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로컬 라이프 개척기 - 로컬 정착을 위한 로드맵 그리기 과정'입니다. 총 5주간 1주일에 1 회차씩, 1회 차 당 2시간 동안 진행되어 5월 8일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5월 1일은 휴강)



회차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회 차 (4/3) 로컬이란 무엇일까? : 로컬의 현실 이해
▶ 2회 차 (4/10) 내가 매력을 느끼는 지역 : 지역 자산 지도 만들기
▶ 3회 차 (4/17) 현장에서 답을 찾다 : 로컬 현장 탐방 계획
▶ 4회 차 (4/24) 내가 하고 싶은 것은? : 아이디어와 가치 설명
▶ 5회 차 (5/8) 로컬에서 살아갈 나의 길 : 로컬 이주 계획 발표



3월 11일 오전 10시부터 1차 과목 수강신청이 시작되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이번 비커넥트랩의 로컬 라이프 개척기는 1차 과정에만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링크 : https://m.site.naver.com/1DCF1)



브런치 글 이미지 1
브런치 글 이미지 2



서울시민대학에서
이 과정을 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비커넥트랩이 무얼 하는 곳이냐고 질문을 받을 때, 저희는 '지역맞춤형 지역활성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오늘날 우리의 역할을 정의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준 것은 단연 <아웃바운더> 프로그램입니다.



주어진 환경(인바운드)을 넘어,
더 나은 삶의 가능성과 기회를 찾아
과감히 살고 있는 환경 밖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아웃바운더’라고 부릅니다.



<아웃바운더>의 시작점은 비커넥트랩이 법인을 설립하기 2달 전인 2023년 11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CHOOSE YOUR SECOND HOMETOWN!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로컬 라이프를 설계하는 워크샵을 진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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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과 2024년 각각 진행된 아웃바운더 1기와 2기 프로그램 포스터.
열심히 참여해준 참가자 '아웃바운더'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아웃바운더를 기획할 당시였습니다. 노마드나 리틀포레스트 같은 단어들이 유행처럼 눈에 자꾸 띄어가다가, 아예 한 달이라는 시간을 다른 지역에서 살아보는 유행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트렌드가 생겨날까. 로컬이라는 영역에 뿌리를 둔 비커넥트랩이었으므로 이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와 해외 사례들을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지역의 위기를 우리보다 앞서 겪었던 일본의 사례들은 물론 전 세계는 도시 과밀화와 지역의 과소화를 모두 겪고 있었습니다. 훨씬 더 많아진 자기 계발의 기회, 다양해진 직업과 빠른 유행을 타고 즐길 거리가 도시 곳곳에 넘쳐나고 있지만, 그래서 도시로 더 많은 사람들은 몰려오고, 도시에서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개인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과도한 경쟁 탓에 충분한 스펙으로도 취업이 어려운 20대, 어렵게 잡은 직장에서 매일 지치고 허덕이는 30대, 은퇴 후의 삶이 막막한 40대, 은퇴 후 걱정이 현실이 된 50대 등… 시간이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로 지치며 ‘내 쓸모에 대한 걱정이 없는 삶은 있을까…?’라는 좌절이나 불안의 심리는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계속 크기를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도시 밖 로컬에는
자기만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린다



도시에서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과 주어진 자리의 한계로 미처 본인의 순서까지 기회가 오지 않는 것. 우리는 단순히 경쟁력이 부족해서 누군가는 밀려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3년 간 비커넥트랩의 일원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로컬에서 기회를 잡고 자신의 가치가 빛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웃바운더’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웃바운더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요. 새로운 기회를 얻는 방법과 삶을 설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 청년에게 국한된 로컬크리에이터나, 로컬의 낭만만을 보여주는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을 소개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 아웃바운더 프로그램입니다.



마치며



프로그램을 하면서 알게 된 점. 사람들은 도시의 삶에서 한계를 느껴 재충전이 필요해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 한 달을 살아볼 수는 있어도, 우리나라 로컬 어딘가에서는 살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다수였습니다. 잠시간의 낭만을 즐기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귀국일에 현실을 마주하기보다, 내 삶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실적 기회를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드는 아웃바운더 정신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존 아웃바운더
인터뷰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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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환경(인바운드)을 넘어,
더 나은 삶의 가능성과 기회를 찾아
과감히 살고 있는 환경 밖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아웃바운더’라고 부릅니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14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 04.
'창조적 과소'라는 영감



인구 4천 3백명,
창조적 과소라는
영감을 만나러 가다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카미야마かみやま라는 표기도 보이나, 보통 더 많이 쓰는 가미야마로 표현을 통일)는 약 4,300명이 살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우리가 이 작은 마을에 주목한 이유는 일본 전역에서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으로 공동체가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주도로 지역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창조적 과소 방식’을 통해 예술가 유치, IT 기업 유치, 관광 등 융합된 혁신 전략을 통해 가미야마가 걸어온 30년의 역사를 눈을 확인해보고자 했다.      




한적한 산촌마을, 가미야마의 풍경한적한 산촌마을, 가미야마의 풍경

한적한 산촌마을, 가미야마의 풍경



내가 가미야마를 찾아가게 된 계기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와 관련이 깊었다. 그 이유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였던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참고했던 중요한 해외사례였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후속 연구를 진행하던 중 군산에 남아있는 기업들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던 와중에 기회가 생겨서 가미야마를 다녀왔다. 사실 가미야마는 이미 일본 내 과소(過疎) 지역이 어떻게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곳이었다.



성공적인 지역활성화로
워낙 유명한 가미야마-
한국에서 봤던 자료 속 내용처럼
유의미한 성과를 낸 곳인지,
아니면 과도하게 포장된 곳인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다.



해발 1,000미터 산속마을,
가미야마로 가는 험난한 길



가미야마는 일본 시코쿠섬 도쿠시마현 미요시군에 위치한 면적 173.4㎢에 인구 약 4,300명(2023년 기준)의 전형적인 일본 과소화 지역이다. 산악 지형이 대부분(임야율 82%)이라 산촌 특유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가 장점이지만,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곳이라 그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우려가 큰 곳이기도 했다.     



일본 내 가미야마의 위치일본 내 가미야마의 위치

일본 내 가미야마의 위치



실제로 미요시시에서 가미야마로 들어가는 길은 뱀처럼 좁고 구불구불하게 난 산악도로를 따라 달려야만 했다. 2시간이 넘게 달리다 목조 건물들이 보이더니 해가 지고 밤이 되어서야 가미야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두운 산길을 뚫고 이곳에 오면서 ‘정말 이런 외진 곳에서 지역활성화가 가능할까?’ 하는 궁금함과 약간의 걱정이 공존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천길 낭떠러지라는 말이 실감났던 가미야마로 들어가는 길. 아주 낡고 오래된 가드레일 옆은 절벽이고, 구불구불한 길은 끝이 없었다. 사진 속 가느다랗게 이어진 선들이 지나온 길이다.

천길 

천길 낭떠러지라는 말이 실감났던 가미야마로 들어가는 길. 아주 낡고 오래된 가드레일 옆은 절벽이고, 구불구불한 길은 끝이 없었다. 사진 속 가느다랗게 이어진 선들이 지나온 길이다.

천길 낭떠러지라는 말이 실감났던 가미야마로 들어가는 길.
아주 낡고 오래된 가드레일 옆은 절벽이고, 구불구불한 길은 끝이 없었다. 사진 속 가느다랗게 이어진 선들이 이미 지나온 길이다.



위크 가미야마(WEEK Kamiyama)라는 숙소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했지만, 험난한 산길을 무사히 넘었다는 안도감 덕분에 그마저도 꿀맛이었다. 간단한 음식과 술 한 잔을 곁들이며, 다음날 일정을 점검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창조적 과소로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



다음 날 아침은 위크 가미야마(WEEK KAMIYAMA) 반대편에 위치한 가미야마 밸리(KAMIYAMA VALLEY) 위성오피스 콤플렉스를 찾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곳은 다양한 기업들이 상주해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이자 거점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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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야마에서 시작하는 본격적 일정은 가미야마 밸리 위성오피스 콤플렉스에서 그린밸리 사무국장님의 발표로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가미야마의 변화를 이끈 NPO 그린밸리를 만날 수 있었다. 사쿠다 쇼스케 사무국장님께서 가미야마의 사례를 요약해서 핵심적인 내용들만 말씀해주셨는데,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한국어 PPT 자료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가미야마의 사례를 탐방하러 오는 방문객이 많다는 증거처럼 보였다.



브런치 글 이미지 7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발표 (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얼굴이 나온 사진은 제외했다)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발표 (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얼굴이 나온 사진은 제외했다)

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발표 (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얼굴이 나온 사진은 제외했다)



NPO 그린밸리의 강의에 핵심적인 내용만 정리하면,  NPO 그린밸리는 ‘창조적 과소로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창조적 과소(Creative Depopulation)란 인구 감소의 현상을 받아들여 인구의 내용을 바꾼다는 개념으로 청년과 창조적인 인재를 유치하여 인구 구성의 건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이 가능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가치를 높임으로써 1차산업에만 의지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지역을 지향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방식을 지향하게 된 원인은 과소 지역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의 부족으로 보고, 대안으로 다양한 직종의 사람이 지역에 일시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레지던스 문화를 통해 창조적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쌓은 경험의 누적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즉, 일하는 방식과 일하는 장소의 자유도를 높여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불러들이고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관광 등과 연계)를 만들어내어 지역 내 경제순환을 통한 자율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미야마는 1927년 우호친선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일본의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보낸 인형을 진료 초등학교에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1999년 국제교류의 목적으로 인형에 함께 있던 여권을 단서로 보낸 사람을 찾아내어 인형을 돌려준 ‘엘리스 인형의 귀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999년 마을로 예술가들을 초대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했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2007년 지역의 광통신망 설치로 이주 지원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2010년 ‘위성 사무실과 코워킹 스페이스 사업’, 2015년 관민연계로 가미야마 지방창생 전략, 2019년 현립학교 학과 재편과 가미야마 마루고토 고등전문학교에 이르기까지 30년에 걸친 창조성 있는 인재의 유치를 통한 지역의 변화를 이루어왔다.



<창조적인 지역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창조적인 사람이 모이고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 NPO 그린밸리의 사쿠다 쇼스케 국장님의 발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이외에도 육아 세대를 위한 공동주택 프로젝트인 ‘오노지 공동주택 프로젝트(2016)’, 지역 농업의 미래를 생각한 ‘푸드 허브 프로젝트’, 기술과 디자인으로 인간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를 지향하는 ‘마루고토 고등전문학교 프로젝트’(일본의 고향납세를 활용한 첫 학교 시설이라고 한다. 36개 회사, 개인 24명의 기부를 중심으로 37억 엔을 조달), ‘재택의료 프로젝트’(2023)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았는데, 이 부분은 별도로 자료를 정리해 기록할 생각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가미야마는 사회적 요인으로 2020년 27명, 22년 12명, 23년 53명이 증가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의 비율이 2000년 44.2%에서 2020년 50.3%로 4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넥스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길을 찾기 위해 해발 1,000미터의 산촌마을로 외길 낭떠러지길을 통해 찾아온 가미야마에서 만난 발표는 충분히 값졌다. (下 편에서 계속)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13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 03.
로컬만을 위한 창업 콘텐츠를 완성하다



이것은 리허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창업가 육성 과정이 시작되다



지난 창업을 EXIT 했던 경험,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지역 창업가를 육성한 현장의 노하우, 그리고 지역자산을 근간으로 한 학문적 근거까지. 비커넥트랩의 역량을 총망라하고 로컬라이즈 군산에 대한 후속연구 데이터와 군산의 골목골목까지 모두 둘러보며 비커넥트랩만의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을 만들긴 했지만, 한 가지 과제가 남아있었다.



그건 바로 리허설. 정말 멋진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 수십 번 수백 번의 동선체크와 조명, 음악, 효과 등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 우리는 실제 창업가의 입장에서 실제 육성이 이루어지는 현장처럼 온전히 이 과정을 똑같이 진행해 보기로 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우리의 리허설을 위한 이름이었다. 군산에서 우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 주인공인 슬기님이 예비 로컬 창업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로컬라이즈 군산이 진행되는 3년 동안, 26개의 창업팀이 성장하는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슬기님은 마침 올해는 어떤 일들로 사업을 추진해보아야 할지 고민도 있던 터라 리허설에 함께 참여하기에 적임자였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그렇게 리허설은 시작됐다!'단 한 사람만을 위한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그렇게 리허설은 시작됐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그렇게 리허설은 시작됐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그렇게 리허설은 시작됐다!



지역의 자원을-
그리고 상권을 잘 알면,
로컬 창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비커넥트랩이 그간 육성 과정에서 만난 전국의 창업팀도 500여 팀이 넘는다.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창업방법론 또는 육성과정은 1) 아이템을 먼저 정하고 2) 어떻게 사업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 3) 실제 시장에는 어떻게 진입하고 성장할 것인지 4) 계획을 현실로 만들 역량은 갖추었는지-라는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다. 즉, 아이템이 정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등 떠밀어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템은 그리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의 자원을 잘 안다고 해서, 상권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아이템이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듯이 쑥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모든 창업가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다. 일명 피봇 또는 피보팅이라고 해서 중간에 아이템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면서도 막상 발걸음을 도무지 뗄 수 없는 것이다. 슬기님과 2달 간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같은 어려움을 마주할 수 있었다.



아이템은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듯이
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고찰이 없으면
결론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이를테면 이런 문제인 것이다. 군산은 짬뽕으로 아주 유명하다. 군산시가 조성한 짬뽕거리도 있고, 대중이 신뢰하는 맛집 프로그램들이 취재해 간 짬뽕집들도 많다. 이런 음식점들은 유명한 영화의 배경으로도 등장,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까지 되었다. 또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자면, 군산 짬뽕의 기원은 일제강점이 이전부터 중국 산둥성에서 이주해 온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엔 농사를 짓고 살았지만, 1961년 외국인 토지법이 제정되며 토지소유에 제한이 생긴 것. 그렇게 화교들이 초마면이라는 것을 팔며 고춧가루가 들어가고 꼬막이나 계란후라이가 올라가거나, 콩나물과 통낙지 한 마리가 그대로 올라간 짬뽕 등이 속속 탄생하며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보다 군산의 짬뽕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더라도, 로컬 창업가로 성장하는 첫 단계의 아이템으로 군산의 아직 덜 알려진 해산물을 활용한 짬뽕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결론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에 대한 고찰이 빠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행착오를 담은 순간. 로컬에서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부터 찾아보았지만 쉽게 아이템이 발굴될 리 만무했다.우리의 시행착오를 담은 순간. 로컬에서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부터 찾아보았지만 쉽게 아이템이 발굴될 리 만무했다.

우리의 시행착오를 담은 순간. 로컬에서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부터 찾아보았지만 쉽게 아이템이 발굴될 리 만무했다.



창업이란 결국
진짜 나를 찾아나가는 과정



창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창업에는 돈을 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내하더라도 창업가 스스로가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세상에 보여주고, 그 가치를 고객과 나누는 과정이 주는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결국에는 창업가로 성장한다.



그래서 창업씬에서는 창업 아이템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한 사람의 인생이 오롯이 느껴진다는 말이 있다. 요컨대, 아이템은 창업가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향한 순도 높은 욕망의 다른 모습이다. 스스로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아이템을 완성하는 첫걸음은 떼어지지 않는다. 특히 로컬에서의 삶이란 대도시의 삶보다 '나'라는 사람의 비중이 훨씬 커지므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정의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주춧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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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님과 처음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 리허설을 진행하면서도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것이었다.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를 알기 위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내렸던 결정들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로컬과 사람을 알 수 있는 책을 읽는 독서토론모임도 곁들였다. '로컬의 신', '마을의 진화', '로컬 라이프 트렌드' 그리고 마지막 '사람을 안다는 것'이라는 총 4권의 책을 격주 단위로 읽고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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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사례들, 사례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읽던 독서모임의 순간들.
'로컬에서 삶을 펼쳐보는 창업가'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비커넥트랩의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은 2달간 리허설을 끝으로 오롯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기존에 지역에서 적용되던 스타트업 육성 방식과는 크게 3가지의 차별성이 있었다. 첫째, 창업가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자산'의 활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 둘째, 창업가 개인의 삶과 지역의 특징 사이 접점을 확인하기 위해 창업가 개인에 대한 고찰의 과정을 담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Needs-Based-Solution)과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Asset-Based-Value Up)의 사업을 분리해서 육성하는 것.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나라는 사람이 군산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이렇게 까지 고민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나와 함께 고민하고
이를 담아내는 일을 찾아나간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비커넥트랩은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리허설이 가르쳐준 이 과정에 담긴 의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것이다. 인생을 돌아보고, 역량과 경험에 대해 스스로를 해부하듯 알아보고, 이를 지역자산과 결합하고 뿌리내리며 아이템을 현실화시켜가는 과정. 뿌리가 깊은 아름드리나무가 천천히 그러나 쉬임 없이 자라 수많은 그늘과 열매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12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 02.
로컬만을 위한 창업 콘텐츠를 만들다



왜 로컬에서
도시의 창업 방식을 가르칠까?



넥스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비커넥트랩의 정홍래 대표가 기업의 지원이 끝난 후 창업팀들의 현재 상황까지를 추적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시작됐다. 연구를 통해 알고자 하는 것은 하나다. '어떤 방식의 창업가 육성이 로컬에서 보다 지속가능성을 갖는가?'



이 질문은 비커넥트랩을 만들 때에도 정홍래 대표와 나의 마음속에 있었다. 전국을 다니며, 정말 많은 로컬의 창업교육에 참여해 봤지만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린스타트업 이론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역의 특성은 저마다 다른데,
왜 다른 지역에서 진행했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을까?



그래서 우리는 넥스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존에 미완성 형태로 남아있던 지역에 꼭 맞춘, 지역맞춤형 창업가 육성 이론을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단 한 사람의 예비창업가, 군산의 슬기님이 교육 대상자로 함께 했다.



로컬은
사람에게서 출발하고,
현장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이내 그간의 가설을 가지고 바로 군산으로 내려갔다. 우리의 가설은 1) 로컬 창업교육은 창업가의 살고 싶은 삶과 그간 살아오며 쌓인 역량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 2) 지역의 자산과 강력히 결합하고, 지역의 사람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3) 지역이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에 기반한 '니즈기반' 방식 또는 지역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에셋기반' 방식 둘 중 하나의 성장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박 3일의 부트캠프와도 같은 시간을 시작한 우리들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박 3일의 부트캠프와도 같은 시간을 시작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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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박 3일의 부트캠프와도 같은 시간을 시작한 우리들



그렇게 우리는 2박 3일을 군산에서 머물렀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창업교육이자, 우리의 가설과 철학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서로의 가치관을 탐색할 수 있는 창업가 개인의 삶에 대한 워크숍을 마치고, 군산이 어떤 역사를 지나쳐왔는지부터 다양한 지역자원 조사과정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컬 창업가 육성의 핵심 중 하나인 '지역자원지도'의 첫 발자국과도 같은 과정이다. 그리고 이 지역자원지도를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관찰하고 둘러보며 이후에는 관심이 가는 자원, 활용가능한 자원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를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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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민중의 슈바이처 역할을 자처하던 이영춘 박사 가옥을 통해 역사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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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동 골목의 상점의 역사와 이성당의 조식, 그리고 새로 생긴 키치한 그래피티 간판까지 군산의 골목골목을 둘러본 2박 3일의 시간



우리는 군산 중에서도 창업의 주무대가 될 영화동을 중심으로 총 6개의 구역을 분할한 뒤, 구석구석 도로를 누비며 어디에 어떤 숙소가 얼마나 있는지, 주로 지역민이 생활을 하는 곳인지, 학생/청년/중장년 이상 누가 많은 곳인지,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는 무엇인지 등등을 골목을 다니며 조사했다. 



'왜 군산의 항구와 어시장엔 횟집보다 건어물집이 많을까', '과거 120년간 일본으로 인해 개항기에 놓였던 시기에 남은 정서는 무엇일까?', '군산 관광지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는 왜 없을까?' 등 현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 우리 사이를 가득 메웠다. 비커넥트랩이 처음부터 꾸준히 강조해 온 지역 현장을 누비는 '필드 트립 리서치'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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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많이 찾는 영화동과 월명동과 그 인근 지역을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눠 골목골목을 다니며 현장을 직접 확인



로컬 창업가,
한 그루의 아름드리 참나무를
키워내듯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고단한 발품을 팔고, 밤에는 새벽까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비커넥트랩의 일원이 아닌, 당장 여기 이곳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삶을 개척해야 하는 창업가라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난 창업 경험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로컬 창업가의 입장에서 절실하게 계속 질문하던 2박 3일이었다.



2박 3일의 마지막을 총 정리하는 워크숍을 진행 중인 정홍래 대표2박 3일의 마지막을 총 정리하는 워크숍을 진행 중인 정홍래 대표

2박 3일의 마지막을 총 정리하는 워크숍을 진행 중인 정홍래 대표



다시 한번 현장에서 느꼈지만, (지역에 사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서의) 로컬은 저마다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오며 쌓인 지역만의 역사, 역사 속에서 쌓인 문화적 요소들, 자연환경과 기후, 그 속에서 쌓인 무형의 풍습과 기술과 크고 작은 모임과 그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자원이 아닌 것이 없고, 그런 자원이 어떤 창업가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결코 다른 곳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사업아이템이자 지역의 콘텐츠로 완성된다. 즉 로컬에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 그곳에 살 사람에게서 출발하고 현장에서 뿌리내리며 만들어진다.



로컬이 뿌리내릴 토양이라면,
창업가는 아름드리나무처럼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자라나 깊게 뿌리내린 후,
그늘과 열매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내어준다.



이것은 마치 한그루의 아름드리 참나무를 키워내는 과정과도 같다. 로컬이 뿌리내릴 토양이라면, 창업가는 아름드리나무처럼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자라나 깊게 뿌리내린 후 그늘과 열매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내어준다. 빠르게 자라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고, 조금 더 유리한 환경이 보인다고 자꾸만 파내서 이리저리 옮겨 심는 것도 방도가 아니다. 그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함께 할 뿐.



이때의 경험과 깨달음이 마지막 퍼즐이었을까. 군산에서 돌아온 후, 우리는 로컬 창업가 육성 과정을 온전히 완성해 냈다. 수많은 아름드리나무들을 만나게 될 미래를 그리며-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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