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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넥트랩 소식
뚝섬까지 찾아온 
현장의 진심



"같이 일해보고 싶습니다." 시작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아웃바운더 로컬턴 IN 강진 최종 성장 공유회가 끝나자마자, 현장을 지켜본 강진군의 지역 기업 '프로젝트 디오'가 비커넥트랩에게 바로 제안을 해오신 것입니다. 3주 뒤, 두 대표님은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성수동 뚝섬까지 한달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참고로 강진군은 해남 땅끝마을과 이웃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첫 대면과 긴장감이 맴도는 회의실. 프로젝트 디오가 펼쳐 놓은 자료 속엔 간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폐교를 함께 바꿔봅시다." 그 한 문장이 '강진 RE:SPEC'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청년과 함께




그렇게 우리는 강진의 폐교 '성화대학교'를 청년 워케이션·창업·레지던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비커넥트랩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도권 청년을 발굴·교육하고, 프로젝트 디오는 로컬 현장에서 이들의 실무를 전폭 지원하는 공동 주관 형태로 진행하자고 척척 호흡이 맞아들어갔습니다.




"열심히 만들어도 사람들이
안 오면 말짱 도루묵 아닐까요?"
현장의 두려움은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디오는 결심했습니다.
"공간 기획 단계부터 이 공간의 활용 당사자인
청년들을 참여시키고 싶습니다."




지역 민간 기업과 협력한 최초의 사례. ‘로컬 RE:SPEC’은 ‘지역에는 새로운 관점을, 청년에게는 새로운 스펙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들이 직접 지역 자원을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입니다. ‘SPEC’은 ‘관점’을 뜻하는 어원과 한국 사회의 ‘스펙(Specification)’ 개념을 결합해, 지역과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49명이 몰린 
구체적인 실무




공간 기획, 커뮤니티 매니저, 마케터. 단 6명을 뽑는 자리에 25일간 무려 49명이 모였습니다. 강진 로컬턴 대비 4배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막연한 브랜딩을 넘어 폐교 리모델링이라는 구체적인 실무, 건설업 불황 속 귀해진 현장 경험. 청년들이 움직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정성 가득한 49개의 포트폴리오 앞에서 우리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깊이 있는 선발을 위해 예정에 없던 온라인 면접을 급히 추가했습니다.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왜 로컬인가"
여정의 시작




2일간 21명을 면접했습니다. 기대에 부푼 얼굴로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던진 핵심 질문은 "그래서 왜 로컬 프로그램에 지원하셨나요?"였습니다. 업무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두 모실 수 없어 속상했지만, 로컬이 일방적으로 소비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속 가능한 재생'에 공감할 동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선발된 6명의 참가자와 뚝섬 헤이그라운드에서 5일간 사전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쭈뼛쭈뼛 모였던 첫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세부 업무를 확인하고, 서로 합을 맞춰가며, 오해 없이 잘 지내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교육 4일 차, 프로젝트 디오 대표님들은 왕복 12시간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셨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참가자들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으셨던 겁니다. 5일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조심스레 아이디어를 보여주자, 환한 미소로 화답하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단계부터 프로젝트디오의 장성현 대표님께서는 “청년들이 현장에 와서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의 시선에서 지역을 재해석하길 기대한다”며 지역민과 청년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하셨거든요.




프로젝트 디오와 리스펙 참가자들의 첫 만남





함께 걷는 
로컬 페이스 메이커




수도권은 발굴을, 지역은 현장을 주도하는 이원화 구조. 서울과 강진의 운영이 분리된 최초의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강진으로 떠나기 직전, 6명의 참가자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진로 탐색 과정에 놓인 청년들이 로컬에서 찾고 싶은 답은 명확했습니다. 역량과 강점을 발견하고, 좋은 팀원으로 성장하며, 의사소통과 기획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그들의 뜨거운 목표를 받아 든 순간, 저희는 다짐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목표 달성 지원'.
이것이 페이스 메이커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전교육 날 각자의 목표를 적어본 로컬턴 RE:SPEC 참가자들



"중간 조직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이 질문에 현장은 명확히 답했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던 참가자들, 또 오겠다는 청년들, 리스펙 2를 빨리 열라는 의견들. 무엇보다 최상의 만족도를 보여주신 파트너 '프로젝트 디오'.



사진을 주고받을 때마다 광대가 올라가 있던 대표님들의 얼굴. 밝은 목소리로 늘 먼저 연락 주시던 그 진심. 서울-강진에서 오간 무수한 응원과 지원. 로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동의 목표로 달려갔던 시간들. 비커넥트랩은 앞으로도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동반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34


[인터뷰]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가 말하는 ‘로컬의 미래’
“수도권은 블랙홀, 번아웃 청년과 인재 기근 지방 잇는 ‘사람 중심 재배치’ 시급”
단기 체험 넘어 1~3년 생계 보장하는 ‘정책적 사다리’ 놓아야
내년 6월 지방선거 목표로 구체적 정책 대안 제시할 것


비수도권 청년 3명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향할 때,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은 단 1명에 불과하다. 이 극심한 불균형이 20년째 반복되면서 대한민국은 거대한 모순에 빠졌다.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수도권에는 청년들이 과부하에 걸려 멈춰 서 있고, 정작 혁신의 동력이 필요한 지방은 텅 비어가고 있다. 도로는 닦이고 건물은 올라가지만, 그 공간을 채우고 움직일 ‘사람’은 없다.

스스로를 ‘민간 지역연구소’라 부르는 비커넥트랩의 정홍래 대표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가 아닌 ‘사람 중심의 재배치’를 제안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진행한 실험 데이터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가가 시간을 벌어주는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지난 12월 13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지역학회 후기학술대회에서 공식 제안하며 학계와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정 대표를 만나 지역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점과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이유, 그리고 향후 활동 방향을 들었다.


“우리는 행사 대행사가 아니다”…현장에서 답을 찾는 ‘연구소’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는 자신들의 모든 활동이 ‘현장 연구’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소원 기자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는 자신들의 모든 활동이 ‘현장 연구’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소원 기자


비커넥트랩은 일반적인 지역 활성화 기업이나 이벤트 대행사가 아니다. 자신들을 ‘민간 지역연구소’라 정의한다. 이는 모든 솔루션이 책상이 아닌 ‘현장 연구(Field Research)’에서 출발한다는 확고한 원칙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역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자원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대입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의 실제 고민과 니즈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의 MVP(최소기능제품) 방식처럼 가설을 세워 현장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증된 모델만 사업화한다”며 ‘연구소’라는 정체성을 설명했다.

비커넥트랩이 지역과 일하는 방식은 ‘로컬 페이스메이커(Local Pacemaker)’로 요약된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에서 선수가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옆에서 속도를 조절해 주는 존재다. 정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속도를 맞추는 ‘파트너 마인드셋’이 핵심”이라며 “지역이 자생력을 갖고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블랙홀, 인프라 투자의 관점 바꿔야”

그가 진단한 대한민국 지역 소멸의 본질은 심각한 ‘인적 자원의 불균형 배치’다. 정 대표는 “수도권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청년들을 과도한 경쟁과 비용 압박 속에 가두고 스스로 시동을 끄는 ‘번아웃’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방은 일할 사람이 없어 소멸을 걱정해야 한다.

그는 정책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도로를 닦고 건물을 짓는 하드웨어 인프라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졌지만, 정작 그 공간을 채울 사람의 흐름을 트는 데는 소홀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제는 멈춰버린 수도권의 유휴 인력을 인재가 절실한 지역으로 흐르게 하는 ‘사람 중심의 재배치’만이 공멸을 막고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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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원문보기 링크 :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306


왜 우리는 지금 
정책을 이야기하는가


지난 토요일, 2025 한국지역학회에서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비커넥트랩의 세션이 열렸습니다. 이번 세션은 저희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녔는데요. 지난 시간 동안 저희가 지역 현장에서 치열하게 검증하고 가능성을 확인해 온 ‘수도권 청년의 지역 일경험 사례’를 정책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시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비커넥트랩은 ‘아웃바운더’ 프로그램을 통해 강진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과 수도권 청년들을 연결해왔고, 그 과정에서 ‘일’을 매개로 한 연결이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발견한 가능성을 실제 변화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긴 체류기간이 필요한데, 이는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희는 일본의 '지역부흥협력대' 모델을 분석하며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도입할 방안을 고민해왔고, 이번 세션을 통해 현장 사례를 정책화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함께 논의해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웃바운더,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


2025년 1분기 기준, 2030 청년 중 ‘쉬고 있다’고 응답한 비경제활동 인구는 73.5만 명이라고 합니다. 아웃바운더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인구 과밀로 인해 과도한 경쟁에 시달리는 수도권 청년과, 혁신을 위한 투자는 많지만 정작 이를 현실화할 인재가 부족한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이 아웃바운더가 ‘쉬었음 청년의 증가’와 ‘지역 소멸’이라는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비커넥트랩이 진행한 아웃바운더 프로그램의 성과


그러나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한계가 너무나 명확합니다. 저희가 현재 강진에서 만들어낸 성과는 민간의 치열한 헌신과 일부 지자체의 유연한 협조라는 '운'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제도적 근거와 안정적인 예산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담당자가 바뀌거나 예산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순간 공들여 쌓은 지역과 청년의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의 유의미한 실험이
단발성 에피소드로 휘발되지 않고,
전국적인 '인재 순환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제 민간의 영역을 넘어선
국가적 차원의 제도적 설계가 절실합니다.




한여름밤의 꿈 대신, 
삶이 이어지는 무대


첫 번째 발표자는 비커넥트랩의 PM이자 강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20대 청년 당사자인 구혜영님이었습니다. 혜영님은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력을 쌓아오던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플랫폼 기업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일하던 중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고민했지만,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호주는 한여름밤의 꿈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시선을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돌렸습니다. ‘무급이어도 좋으니, 지역에 살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혜영님의 요청에 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 윤봉란 이사장님이 강진을 소개해주셨고, 지난 5월 혜영님은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혜영님은 그곳에서 ‘청년들이 재미있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일거리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고, 아웃바운더라는 프로그램으로 청년과 지역을 연결해 온 비커넥트랩을 만나 청년들을 위한 일경험 프로젝트, ‘로컬턴 in 강진’을 기획하게 됩니다. 8명의 청년들은 강진에서 주민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신메뉴 개발, 행사 기획, 온라인 마케팅 등 그동안 주민들이 갈증을 갖고 있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종료 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사무국장님이 자발적으로 환송회를 열어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참여 청년 8명 중 5명은 계속해서 이러한 활동을 지속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프로그램인 ‘강진 RE:SPEC’을 론칭하자 무려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통해 ‘일’을 매개로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방식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큰 효능감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를 하고 있는 구혜영님



청년의 성장이 곧 
지역의 성장으로


청년의 관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볼 차례였습니다.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박소은 팀장님은 지역 현장에서 체감한 변화들을 생생하게 공유해주셨습니다. 박 팀장님은 2020년부터 서울시의 ‘넥스트 로컬’과 자체 사업인 ‘사도삼촌 병영스테이’를 운영해오며 외지 청년과 강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비커넥트랩과 함께 로컬턴을 진행했는데, 이전의 프로그램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상호 호혜성’이었습니다. 




박 팀장님은 “지역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진심이 주민들의 피부로 와닿은 것 같다”며
로컬턴을 ‘청년과 지역의
동반 성장 프로젝트’라고 칭했습니다.




실제로 로컬턴 기간 동안 청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역 주민들은 “청년들의 활동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합니다. 박 팀장님은 사전 워크숍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역량을 확보하고,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지닌 상태로 강진에 올 수 있었던 점이 낯선 지역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로컬턴 활동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 내의 ‘키 맨’을 발굴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제안도 덧붙였습니다. ‘주민의 문제가 해결되면 지역의 활력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팀장님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발표를 하고  있는 박소은 팀장님



건물보다 사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어 비커넥트랩의 정홍래 대표님이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정 대표님은 일본의 ‘지역부흥협력대’ 사례를 한국형 모델로 도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적 장치들을 제안했습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지역 정책은 주로 건물이나 공간을 짓는 하드웨어 중심이었으나, 이제 ‘사람’에게 투자하는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과 함께 활력을 만들어갈
‘장기적 동반자’로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이 정책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정 대표님은 이 정책의 성패가 ‘정교한 매칭’에 달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일본 사례를 살펴보면, 협력대원들의 중도 이탈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청년의 기대와 지역의 니즈가 엇갈리는 ‘미스매치’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필요한 역할을 사전에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선발 이전 단계에서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청년의 기대와 지역의 현실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과 측정 방식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행정의 관점에서는 ‘정착률’이라는 양적 지표에 집중하기 쉽지만, 이는 오히려 정책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정 대표님은 청년의 행복도와 만족도, 지역 주민과의 네트워크 형성 정도 등을 포함한 ‘혼합 지표’의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단순히 몇 명이 남았는지를 넘어, 청년의 활동이 지역에 어떤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표 설계가 선행될 때 비로소 정책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진정한 성과를 확인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님은 지자체, 대원, 중간지원조직이 함께하는 협력적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이를 학습하고 개선해 나가는 ‘유연한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활동을 마친 이들의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도록 조직화하여, 신규 프로젝트의 멘토나 파트너로 참여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님은 “이번 세션을 일회성 논의로 끝내지 않고,
실제 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증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지역부흥협력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정홍래 대표님



수직적 고용이 아닌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더욱 현실적인 조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 윤봉란 이사장님과 임팩트확산네트워크의 정진영 이사장님은 제도 도입 시 '거버넌스'와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비커넥트랩과 강진을 연결해 준 윤 이사장님은 “지역에 대해 충분히 잘 모르는 사람을 연결했다가 혹시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늘 두려움이 있는데, 비커넥트랩이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해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해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확산·지속되기 위해서는 제도화가 필요하며,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좋은 거버넌스의 구성을 꼽았습니다.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일수록 청년이 단기 인력으로 인식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애정 있는 시선으로 함께 보살펴줄 중간지원조직의 존재’가 중요하며,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 이사장님 역시 중간자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쉬었음 청년 중 73.6%는 직장 경험이 있었던 청년”이라며, “이전 직장에서 상처받거나 비상식적 노동환경에 놓인 경험으로 인해 쉼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들이 다시 동일한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정책을 구상할 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에는 지역 출신 청년 코디네이터가 꼭 붙어야 한다’와 같은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잘 짜여진 기획과 세심한 연결이 동반된다면, 청년들은 지역에서의 활동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긍정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정착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 본다"며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가
쉬었음 청년 문제와 지역 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습니다.















발언하고 있는 윤봉란 이사장님(좌)과 정진영 이사장님(우)




현장에서 정책으로, 
정책에서 다시 현장으로


이번 세션은 현장의 작은 실험이 어떻게 정책이라는 커다란 그릇에 담길 수 있을지 치열하게 탐색한 시간이었습니다. 좌장으로서 세션을 이끌며 제가 느낀 것은 명확합니다. 지역 소멸과 쉬었음 청년 문제는 분리된 과제가 아닙니다. 지역은 역량 있는 청년을 필요로 하고, 청년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필요로 합니다. 이 둘의 결핍이 만나는 지점에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라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비커넥트랩은 이번 학회에서의 논의를 시작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바텀업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가설을 세우고, 현장에서 검증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지역이라는 무대에서 청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그 에너지가 다시 지역을 숨 쉬게 하는 미래. 비커넥트랩이 꿈꾸는 ‘연결의 힘’이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희망하며, 저희는 오늘도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지역활성화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비커넥트랩의 여정에 여러분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비커넥트랩 팀원들과 발표자, 토론자, 따뜻한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신 대덕넷 이석봉대표님, 행정안전부 김혜정 사무관님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31


행동하는 기업, 
그 첫 번째 증명


지난 12월 13일, 비커넥트랩은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지역학회 후기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우리에게 단순한 학술 행사 참석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비커넥트랩은 창업 초기부터 사회 변화를 위해 제도 개선까지 추진하는 '행동주의 기업'을 꿈꿨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을 제안하는 이 자리는 우리의 성장을 가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데이터가 가리키는 결핍, 
'연결'과 '구조'의 재설계


이날 발표된 학술 세션 중 '소득불평등과 지역'에서는 비커넥트랩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서울 청년층의 자산 격차는 노력을 넘어 거주지 분리로 이어지고 있었고, 특히 주거지 분리가 불평등을 다시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힘은 소득 불평등보다 3배나 더 강력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되었습니다.


중심부(수도권)와 주변부(지방)의 격차 역시 심각했습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새로운 산업 경로를 만들어내는 힘이 현저히 떨어져, 성장의 파급보다는 쇠퇴의 확산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지역 문제는 단순한 격차를 넘어, 한번 뒤처지면 스스로 일어서기 힘든 '구조적 결함' 단계에 진입했음을 데이터는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간 연계 없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매우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사람의 이동'과 '지역 간 연결' 없이는
이 견고한 불평등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재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일 경험'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


우리는 '지방특별시 포럼 1' 세션을 맡아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단순한 체험이나 단기 인턴십이 아닌, '일 경험'을 매개로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설계하는 모델입니다. 



수도권 청년의 '일 경험' 욕구와
지역의 '혁신' 니즈가 만났을 때 생기는 가능성을
이 우리의 대표 사업인 '아웃바운더'를 통해
현장에서 검증해 온 가능성을,
이제 정책의 언어로 제안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세션이 특별했던 건 발표자 구성 덕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업의 초기 기획자이자 참여자이자 현장 PM 역할을 담당한 대학생 구혜영 님, 그리고 강진군에서 다양한 청년정착 실험을 직접 이끌어온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소은 팀장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청년과 지역, 양쪽의 목소리가 한자리에 모였기에 이 제도가 왜 절실한지 더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목소리들 
헌팅(Hunting)이 아닌 
가드닝(Gardening)으로



특히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기조연설은 우리에게 깊은 확신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해외 인사의 조언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아내인 김소연 씨가 한국의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 문제를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오랫동안 연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사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는 외부의 거대 기업을 유치하는 '헌팅'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토양에서 자라난 기업을 '히든 챔피언(미텔슈탄트)'으로 키워내는 '가드닝' 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지역 내에 뿌리내린 기업이
지역의 정체성이 되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비커넥트랩이 추구하는 내생적 지역 발전의 방향과
완벽히 일치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보조금을 넘어 
혁신의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며  


이날 국토연구원 세션에서는 ‘각 지역에 맞는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비커넥트랩의 접근방식이 지역 대학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발표와 토론의 내용이 ‘지역 대학의 발전 방향은 서울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각 지역에 특색에 맞게 개별화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일관되게 모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 차원에서도 청년들의 쉬었음 문제를 수도권 집중과 연결하여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충북대 권규상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수도권으로 가는데, 일자리를 구한 채로 가는 게 아니’라며,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 나가고 싶은 사람이 떠밀려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일’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울산대 노수관 교수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히 일자리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킬 '혁신 기능'이 지역에 부재하기 때문임을 꼬집었습니다. 비커넥트랩이 제안하는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단순 고용을 넘어
청년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며
혁신의 주체가 되게 하는 것.



우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확인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구체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로컬을 향한 약속



비커넥트랩은 이제 민간 연구소의 작은 실험을 넘어 더 큰 변화를 꿈꿉니다. 우리가 제안한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가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가능성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날갯짓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오고, 일이 생기고, 지역이 다시 숨 쉬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30/write



청년과 지역이 함께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대안




청도프리뷰 메인 포스터 [이미지 제공 = 비커넥트랩]청도프리청도프리뷰 메인 포스터 [이미지 제공 = 비커넥트랩]

경북시민재단(상임이사 우장한)은 2025년 11월 10일(월)부터 ‘1시군 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청도프리뷰 - 소상공인 맞춤형 창업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동시에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와 청도군, 경북시민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민간 지역연구소 ㈜비커넥트랩이 운영을 맡는다.



‘청도프리뷰’는 청도군의 생활인구 성장을 지원하고, 청도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청도프리뷰 - 소상공인 맞춤형 창업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은 청도로 이주했거나 이주를 고려 중인 49세 미만의 청년들이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소상공인 창업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따라서 단기간의 양적 성장보다 청도에 뿌리내리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스케일딥’방식을 지향한다.



모집 대상은 청도로 이주했거나 이주를 고려하는 예비·초기 소상공인이다. 11월 10일 월요일부터 11월 26일 수요일 자정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신청을 통해 모집 및 선발이 진행된다. 최종 선정자는 ▶ 소상공인 창업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마켓톤’, ▶ AI 기반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팀원 영입 과정’, ▶ 교육 이수 1주 후 진행되는 ‘AI 팀원 활용 점검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출처 : 비로컬ㅣ지역경제 활성화 생태계를 만듭니다(https://www.belocal.kr)



원문보기 링크 : https://www.belocal.kr/news/articleView.html?idxno=224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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