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넥트랩 X 서울대 IMPACS 병영면 마을호텔 활성화 프로젝트
지역에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
2026년 3월, 비커넥트랩에게 장문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인은 서울대학교 IMPACS. ESG 경영과 임팩트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도록 함께 고민하는 학회입니다. 임팩트생태계 공유 오피스 헤이그라운드를 살펴보다 비커넥트랩을 알게 되었다며, 올해는 '로컬'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었어요.

실제 지역에는 하고 싶지만 미뤄져 있는 과업들이 있고, 대학에는 그 문제를 분석하고 기획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둘을 연결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비커넥트랩과 서울대학교 IMPACS, 그리고 강진 병영면의 3개월간 협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꼬박 5시간이 걸리는 곳
강진군 병영면에는 많은 지역 자원이 있습니다. 연탄 돼지불고기, 전라병영성, 한골목길, 심지어 강진군 방문객 수 1위 식당인 설성식당에는 주말 타임 1-2시간 웨이팅은 당연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립니다. 하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밥 한 끼 먹고 떠나고 있습니다. 길게 머물지 않아요.

11시 오픈 전 설성식당 앞 대기인원 ©IMPAC
한편 병영면은 지난 몇 년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농림부의 빈집 재생, 행안부의 로컬브랜딩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왔습니다. 26년 상반기엔 빈집을 재생한 마을호텔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해요.
지역에 새로운 공간들은 갖춰지고 있지만, '누가, 왜, 어떻게 머무는가'에 대한 기획은 아직 비어 있어있습니다. 공간은 잘 만들어졌지만, 그 공간을 움직이게 할 고객 기획과 운영 콘텐츠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었던거죠.

병영면에는 마을호텔을 운영할 병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도 있습니다. 현재 운영체계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마사협의 조합원들은 숙소 운영과 관리는 기본이고, 브랜딩, 마케팅, 관광상품 기획, 예약과 결제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할 일은 끝이 없는 것이죠. 그런데 적은 인원의 사무국은 이사회 운영, 발주처 미팅, 세무·회계 행정까지 병행하고 있어 정작 마을호텔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조합원 대부분의 본업은 농부입니다. 숙박업 전문가는 없고,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압박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건 병영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공공사업으로 공간은 생겼지만, 그 공간을 운영할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현실은 많은 지역들이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외부인의 눈으로 지역자원을 분석,
고객을 정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
IMPACS 학생들은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지만, 지역 현장은 낯섭니다. 반대로 지역은 현장을 속속들이 잘 알지만, 외부인의 시선과 참신한 감각은 오히려 부족할 수 있죠. 비커넥트랩은 그 간극에 주목했습니다. 외부인의 눈으로 지역자원을 분석하고, 마을호텔의 체류형 고객을 정의하고, 그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일. 지역 내부에서는 쉽게 수행하기 어려운 과업이었고, 동시에 학생들의 창의적인 역량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영역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전교육, 현장답사
그리고 최종 공유회
4월엔 사전교육을 진행했어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저녁 시간에 모여 3회, 9시간의 교육을 진행했죠. 린스타트업과 창업가의 사고방식을 익히고, 병영이라는 낯선 지역과 지역활성화에 대해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지역'이 멀게 느껴졌을 학생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문제를 자기 문제처럼 붙들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엔 1박 2일 현장답사를 떠났어요. 현장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활성화 전략을 짠다는 건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가는 일이었죠. 그래서 현장답사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어요. 신원섭 문화해설사님과 함께한 마을투어로 병영의 자원들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꼈어요. (아직도 즐거워하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신원섭 해설사님과 함께한 마을투어 ©비커넥트랩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소은 팀장님, 비커넥트랩 구혜영 PD님과 진행한 심층 인터뷰는 원래 1시간으로 계획했는데, 이야기가 깊어지며 2시간 3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날것의 현장 이야기들이 생각을 넓혀주었죠. 그렇게 마을호텔 대상지도 돌아보고, 동네를 산책하고, 지역 맛집에서 밥을 먹으며 병영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왔어요.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소은 팀장님과 미팅 후 단체사진 ©비커넥트랩
"길이 어둡고, 이정표도 잘 안 보여요."
"사람이 많아지면 한적한 분위기가 사라질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바라본 학생들은 단순한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었습니다. 병영 구석구석을 누비며 끊임없이 고민을 해나갔죠. 다양한 이야기들이 식사 자리에서, 골목을 걷다가, 숙소로 향하는 길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1박 2일의 일정이 끝난 새벽 1시까지 계속 되었어요. "이렇게 하면 병영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웃음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골목길을 걸어 숙소로 향하는 IMPACS 팀원들 ©비커넥트랩
그리고, 6월엔 최종 공유회가 열렸습니다. 고객 분석부터 문제 정의, 솔루션 기획, 기대효과까지 담긴 제안서와 함께, 학생들은 세 가지 아이디어를 결과물을 제시했어요.

IMPACS의 최종공유회 발표 모습 ©비커넥트랩
병영 마을호텔 활성화 솔루션의 제안서는 아래와 같이 도출되었습니다.
첫째, 병영면 인근 특수학교인 덕수학교에 교육실습을 오는 특수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입니다. 교육 실습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일과 숙박, 지역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이죠.
둘째, 전라 병영성 내부 공터를 활용한 야간 콘텐츠입니다. 영화제, 별 관측, 야간 산책 등 밤에만 가능한 경험을 기획해, 점심 식사 후 떠나는 방문객을 '하룻밤 머무는 고객'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예요.
셋째, 병영의 대표 자원인 돼지불고기를 중심으로 지역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제안입니다. 병영 전체가 하나의 음식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스코트, 스토리텔링, 굿즈 등 브랜딩 요소를 함께 제안했어요.
최종 공유회 발표자료 중 일부 ©IMPACS
이렇게 완성된 제안서는 병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아이디어가 문서로 머무르지 않도록, 현장에서 꺼내 쓸 수 있는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비커넥트랩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아이디어에서 실증으로
비커넥트랩은 지난 3년간 총 7기의 아웃바운더를 배출해왔습니다. 아웃바운더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비커넥트랩의 고유 프로젝트입니다. 수도권의 인재들은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인구 과밀 속 과경쟁에 시달리는 반면, 지역에는 혁신과 변화를 위한 투자는 많지만 정작 이를 현실로 만들 사람이 부족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다른 결핍을 안고 있는 셈이죠.
저희는 이 두 결핍을 잇고자 했습니다. 아웃바운더를 통해 수도권 인재에게는 지역의 새로운 기회를 소개하고, 지역에는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낼 인재를 매칭하는 것. 그 꿈을 안고 3년을 달려왔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쳤던 아웃바운더-
다만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한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제안'에서 마무리되었다는 점입니다. 지역에 도움이 될 좋은 아이디어들이 끝내 문서 안에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올해 8월, IMPACS 팀원들이 강진 병영에 약 3주간 머물며 학기 중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실험할 예정입니다.
아웃바운더의 현장 실행 프로그램인
'로컬턴'의 일환으로, 기획에서 실증까지 이어지는
첫 사례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대학과 협업하는 아웃바운더,
새로운 모델을 향해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아웃바운더와 조금 다릅니다. 이전 아웃바운더가 최소 2주 이상 현장에 머물며 과업을 수행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현장 장기 체류 없이 지역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낯선 도전이었지만, 그 안에서 지역의 문제에 닿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경험을 통해 저희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더 많은 아웃바운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나의 정해진 모델이 아니라,
지역과 과업과 대상에 맞는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3개월의 협업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비커넥트랩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역량과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반면 지역에는 사람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는 과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커넥트랩은 앞으로 더 많은 대학, 더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그 간극을 메워가기 위해 지역과 현장을 계속 누빌 것입니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51
비커넥트랩 X 서울대 IMPACS 병영면 마을호텔 활성화 프로젝트
지역에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
2026년 3월, 비커넥트랩에게 장문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인은 서울대학교 IMPACS. ESG 경영과 임팩트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도록 함께 고민하는 학회입니다. 임팩트생태계 공유 오피스 헤이그라운드를 살펴보다 비커넥트랩을 알게 되었다며, 올해는 '로컬'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었어요.
실제 지역에는 하고 싶지만 미뤄져 있는 과업들이 있고, 대학에는 그 문제를 분석하고 기획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둘을 연결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비커넥트랩과 서울대학교 IMPACS, 그리고 강진 병영면의 3개월간 협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꼬박 5시간이 걸리는 곳
강진군 병영면에는 많은 지역 자원이 있습니다. 연탄 돼지불고기, 전라병영성, 한골목길, 심지어 강진군 방문객 수 1위 식당인 설성식당에는 주말 타임 1-2시간 웨이팅은 당연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립니다. 하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밥 한 끼 먹고 떠나고 있습니다. 길게 머물지 않아요.
한편 병영면은 지난 몇 년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농림부의 빈집 재생, 행안부의 로컬브랜딩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왔습니다. 26년 상반기엔 빈집을 재생한 마을호텔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해요.
지역에 새로운 공간들은 갖춰지고 있지만, '누가, 왜, 어떻게 머무는가'에 대한 기획은 아직 비어 있어있습니다. 공간은 잘 만들어졌지만, 그 공간을 움직이게 할 고객 기획과 운영 콘텐츠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었던거죠.
병영면에는 마을호텔을 운영할 병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도 있습니다. 현재 운영체계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마사협의 조합원들은 숙소 운영과 관리는 기본이고, 브랜딩, 마케팅, 관광상품 기획, 예약과 결제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할 일은 끝이 없는 것이죠. 그런데 적은 인원의 사무국은 이사회 운영, 발주처 미팅, 세무·회계 행정까지 병행하고 있어 정작 마을호텔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조합원 대부분의 본업은 농부입니다. 숙박업 전문가는 없고,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압박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건 병영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공공사업으로 공간은 생겼지만, 그 공간을 운영할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현실은 많은 지역들이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외부인의 눈으로 지역자원을 분석,
고객을 정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
IMPACS 학생들은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지만, 지역 현장은 낯섭니다. 반대로 지역은 현장을 속속들이 잘 알지만, 외부인의 시선과 참신한 감각은 오히려 부족할 수 있죠. 비커넥트랩은 그 간극에 주목했습니다. 외부인의 눈으로 지역자원을 분석하고, 마을호텔의 체류형 고객을 정의하고, 그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일. 지역 내부에서는 쉽게 수행하기 어려운 과업이었고, 동시에 학생들의 창의적인 역량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영역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전교육, 현장답사
그리고 최종 공유회
4월엔 사전교육을 진행했어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저녁 시간에 모여 3회, 9시간의 교육을 진행했죠. 린스타트업과 창업가의 사고방식을 익히고, 병영이라는 낯선 지역과 지역활성화에 대해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지역'이 멀게 느껴졌을 학생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문제를 자기 문제처럼 붙들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엔 1박 2일 현장답사를 떠났어요. 현장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활성화 전략을 짠다는 건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가는 일이었죠. 그래서 현장답사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어요. 신원섭 문화해설사님과 함께한 마을투어로 병영의 자원들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꼈어요. (아직도 즐거워하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소은 팀장님, 비커넥트랩 구혜영 PD님과 진행한 심층 인터뷰는 원래 1시간으로 계획했는데, 이야기가 깊어지며 2시간 3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날것의 현장 이야기들이 생각을 넓혀주었죠. 그렇게 마을호텔 대상지도 돌아보고, 동네를 산책하고, 지역 맛집에서 밥을 먹으며 병영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왔어요.
"길이 어둡고, 이정표도 잘 안 보여요."
"사람이 많아지면 한적한 분위기가 사라질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바라본 학생들은 단순한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었습니다. 병영 구석구석을 누비며 끊임없이 고민을 해나갔죠. 다양한 이야기들이 식사 자리에서, 골목을 걷다가, 숙소로 향하는 길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1박 2일의 일정이 끝난 새벽 1시까지 계속 되었어요. "이렇게 하면 병영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웃음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6월엔 최종 공유회가 열렸습니다. 고객 분석부터 문제 정의, 솔루션 기획, 기대효과까지 담긴 제안서와 함께, 학생들은 세 가지 아이디어를 결과물을 제시했어요.
병영 마을호텔 활성화 솔루션의 제안서는 아래와 같이 도출되었습니다.
첫째, 병영면 인근 특수학교인 덕수학교에 교육실습을 오는 특수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입니다. 교육 실습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일과 숙박, 지역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이죠.
둘째, 전라 병영성 내부 공터를 활용한 야간 콘텐츠입니다. 영화제, 별 관측, 야간 산책 등 밤에만 가능한 경험을 기획해, 점심 식사 후 떠나는 방문객을 '하룻밤 머무는 고객'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예요.
셋째, 병영의 대표 자원인 돼지불고기를 중심으로 지역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제안입니다. 병영 전체가 하나의 음식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스코트, 스토리텔링, 굿즈 등 브랜딩 요소를 함께 제안했어요.
최종 공유회 발표자료 중 일부 ©IMPACS
이렇게 완성된 제안서는 병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아이디어가 문서로 머무르지 않도록, 현장에서 꺼내 쓸 수 있는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비커넥트랩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아이디어에서 실증으로
비커넥트랩은 지난 3년간 총 7기의 아웃바운더를 배출해왔습니다. 아웃바운더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비커넥트랩의 고유 프로젝트입니다. 수도권의 인재들은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인구 과밀 속 과경쟁에 시달리는 반면, 지역에는 혁신과 변화를 위한 투자는 많지만 정작 이를 현실로 만들 사람이 부족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다른 결핍을 안고 있는 셈이죠.
저희는 이 두 결핍을 잇고자 했습니다. 아웃바운더를 통해 수도권 인재에게는 지역의 새로운 기회를 소개하고, 지역에는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낼 인재를 매칭하는 것. 그 꿈을 안고 3년을 달려왔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쳤던 아웃바운더-
다만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한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제안'에서 마무리되었다는 점입니다. 지역에 도움이 될 좋은 아이디어들이 끝내 문서 안에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올해 8월, IMPACS 팀원들이 강진 병영에 약 3주간 머물며 학기 중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실험할 예정입니다.
아웃바운더의 현장 실행 프로그램인
'로컬턴'의 일환으로, 기획에서 실증까지 이어지는
첫 사례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대학과 협업하는 아웃바운더,
새로운 모델을 향해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아웃바운더와 조금 다릅니다. 이전 아웃바운더가 최소 2주 이상 현장에 머물며 과업을 수행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현장 장기 체류 없이 지역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낯선 도전이었지만, 그 안에서 지역의 문제에 닿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경험을 통해 저희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더 많은 아웃바운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나의 정해진 모델이 아니라,
지역과 과업과 대상에 맞는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역량과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반면 지역에는 사람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는 과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커넥트랩은 앞으로 더 많은 대학, 더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그 간극을 메워가기 위해 지역과 현장을 계속 누빌 것입니다.
원문보기 링크 : https://brunch.co.kr/@beeconnectlab/51